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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요약: 공간, 비즈니스를 바꾸다 / 정희선 / 미래의창

모닥불 책읽기 2024. 9. 1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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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알라딘서점



# 이 글은 북코스모스 공간, 비즈니스를 바꾸다 요약본을 읽고 핵심을 간추려 정리한 것입니다.

 

 

우리가 속해 있는 모든 공간에서 시시각각 일어나고 있는 변화의 최전선을 다룬 이 책은 공간이라는 렌즈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비즈니스 패러다임을 바꾸고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변화의 시작점, 지금은 바로 공간을 읽어야 할 때입니다.

 

 

1. 공간의 패러다임이 바뀌다

 

왜 우리는 공간의 변화에 주목해야 할까?

 

지금 우리 사회에 일고 있는 거대한 변화, 대표적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홈코노미의 등장은 공간의 변화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온라인 회의, 원격 의료, 배달, 콘텐츠 스트리밍, 홈 피트니스, 온라인 리테일, 데이터 서버 및 클라우드와 같은 서비스들은 2020년 급성장을 보인 반면, 항공 및 여행업, 외식업, 백화점과 오프라인 유통 등은 실적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간 혁명, 즉 공간을 사용하는 방법의 변화와 이로 인한 사람들의 움직임 그리고 이동 패턴의 변화 양상을 살펴보는 것은 소비 트렌드를 이해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2. 공간 혁명을 가져온 변화의 시작점, 업무 공간

 

하이브리드 근무, 엔데믹 시대의 표준이 되다

 

지금 많은 회사들이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위성 오피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2021 1월 미국의 경영진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의하면 임원진의 70% 이상이 리모트 워크가 성공적이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의사소통의 질이 낮아진 점에는 아쉬움을 표했으며, 많은 기업이 재택근무와 오피스 근무의 장점을 합친 하이브리드형 근무 방식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도심을 벗어나는 기업들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면, 기업들이 비싼 임차료를 지불하면서 대도시에 머물 이유가 없게 됩니다. 실제로 2020년 미국의 IT 기업 휴렛팩커드와 오라클은 실리콘 밸리를 떠나 텍사스 오스틴으로 본사를 이전했습니다. 확실한 점은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일하는 장소가 분산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집이나 위성 오피스에서 일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 됐고, 일부 기업은 도시 외곽으로 이전을 계획 중입니다.

 

 

사무실이 아니라 호텔로 출근합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도심 내 호텔에 머물면서 업무를 하는 사람들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더구나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존폐 위기에 처한 호텔들도 재택근무자에게 눈을 돌리며 양측의 니즈가 딱 맞아떨어졌습니다이렇게 직원들이 휴양지에서 일하기 시작하면 기업 입장에서는 또 다른 고민이 발생합니다. 바로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지는 않을까?’, ‘직원 관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까?’, ‘워케이션 시설을 계약한 비용만큼 업무 생산성이 올라갈까?’와 같은 질문들입니다. 다행히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미 여러 IT 기업에서 이를 고려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 선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유 오피스 시장에 제대로 뛰어든 스노우피크와 츠타야 서점

 

최근 업무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벤처 기업을 중심으로 오피스 실내에 텐트를 설치하거나 인공 잔디를 깔고 캠핑용 테이블과 의자를 두는 회사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텐트에 둘러앉아 회의를 하면 좀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고,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쉽게 사무실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캠핑업체기업인 스노우피크는 아예 공유 오피스 사업에 진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스노우피크가 운영하는 캠핑 스타일의 공유 오피스 ‘오소토’는 실내에 텐트와 캠핑용품을 설치하고 곳곳에 식물을 배치해 자연을 느끼면서 일할 수 있는 곳입니다. 대형서점 츠타야는 서점 내에 공유 오피스인 셰어 라운지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리조트나 호텔의 라운지에서 간단한 음료와 스낵과 함께 고객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처럼 서점 안에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라운지를 마련한 것입니다. 일을 하다가 책을 읽는 것도 가능하기에 머리를 식히거나 아이디어를 얻기에도 최적의 공간입니다.

 

 

3. 집에 대한 모든 상식을 뒤집다, 주거 공간

 

호텔이 집이 되는 세상, 주거의 고정관념을 깨다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그들의 니즈에 맞는 새로운 서비스가 탄생하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니즈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곳은 바로 호텔업계입니다. 이들은 호텔의 개념을 여행하면서 짧게 머무는 장소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집처럼 편안하게 머무는 곳으로 새롭게 포지셔닝하면서 다양한 고객을 유인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확산 이후 자주 들을 수 있는 단어 중 하나는 바로 워케이션입니다. 매일매일을 돌아다니면서 살 수는 없더라도 1년에 두세 번은 한 달 살기를 떠나거나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장소와 분위기를 바꿔 근무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해졌습니다. 이러한 트렌드를 배경으로 국내 호텔 업체는 적극적으로 한 달 살기와 같은 장기 숙박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호텔에 장기 투숙하고 싶은 사람들과 호텔을 중개하는 플랫폼인 ‘호텔에삶’도 등장했습니다.

 

한편 호텔이 주거 시장에 진입하는 것과 정반대의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바로 아파트가 호텔이 되는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2012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사업을 시작해 조금씩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스타트업 손더는 아파트면서 호텔이기도 한 주거 공간을 임대해 주는 플랫폼입니다. 손더는 아파트 전체를 빌려서 호텔식 서비스를 접목한 아파트 호텔이라는 명칭의 장기 및 단기 임대 상품을 제공하는데, 2018년까지 약 20만 명이 머물렀습니다.

 

에어비앤비는 집주인이 누구냐에 따라 서비스의 차이가 크며 이는 지금까지도 주요한 고객 불만 요인 중 하나였습니다. 손더는 아파트를 직접 관리함으로써 이러한 리스크를 없앴을 뿐만 아니라 피트니스 센터 같은 편의 시설도 갖춰 이용객들의 만족도를 높였습니다.

 

 

4. 리테일 아포칼립스 시대의 생존 전략, 상업 공간

 

유통 공룡의 예견된 몰락

 

2017년부터 미국의 대형 유통 기업들이 매장을 폐점하고 파산을 신청하는 사례가 이어졌으며, 오프라인 유통의 몰락을 대변하는 용어인 리테일 아포칼립스라는 말이 연일 미국의 신문을 장식했습니다코로나 팬데믹이 덮친 2020, 리테일 아포칼립스 현상은 더욱더 심화됐습니다. 코로나 확산 초기인 2020년 초에는 식료품점과 약국 등 실생활에 필수적인 리테일을 제외한 모든 상점이 문을 닫으며, 일상생활이 반강제적으로 비대면으로 전환됐습니다 그렇다면 기업의 파산 및 축소로 인해 매장이 없어진 자리에는 과연 어떤 일들이 벌어졌을까요?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상업 시설이 공유 오피스로 바뀌는 사례입니다. 상업 시설을 방문하는 고객은 줄어든 반면, 대체 오피스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나면서 매장을 공유 오피스로 바꾸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다크 이코노미의 확산, 물류 센터가 된 대형 마트

 

여태까지 식당에서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테이블과 의자, 종업원은 사라지고, 온라인으로 들어온 주문을 처리하기 위해 주방만 마련해 놓은 곳들이 늘었습니다. 주방만 있는 다크 키친, 매장 없이 창고만 있는 다크 스토어 등 다크 이코노미가 점차 그 영역을 넓혀 가고 있습니다.

 

최근 언론에는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합니다. 도심 내 풀필먼트 센터는 교외에 위치한 대형 물류 창고에 비하면 공간이 협소하고 보관할 수 있는 상품의 종류가 제한적이지만, 고객과의 거리가 최소화돼 배송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들은 고객과 가까운 지역에 창고 설치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러한 도심 내 물류 창고를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오늘날 오프라인 매장이 제품을 판매하는 역할이 아닌 온라인 배송을 지원하는 기능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5. 공간 혁명이 불러올 미래의 모습

 

미래의 공간, 미래의 삶

 

먼저, 공간이 유연해졌습니다. 이 유연함은 기능성 이동성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 기능성의 측면에서 주거, 업무, 여가의 공간이 혼합되면서 자연스럽게 하나의 장소가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는 곳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낮에는 공유 오피스였던 공간이 저녁이 되면 맥주를 파는 펍으로 변신합니다. 빠름과 유연성이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는 것처럼, 오프라인 상업 공간들도 이제는 어떻게 하면 더욱 유연하고 민첩한 공간을 제공할 수 있을지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두 번째로 이동성 측면에서 공간의 유연함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분산됨과 동시에 개인이 하나의 경제권을 형성하면, 분산된 개인의 경제권을 지원하기 위해 매장이나 집이 이동하는 경우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고령화가 진행되면 이동성이 중요한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사람이 움직이는 것이 힘들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사람이 위치한 곳으로 공간을 이동시키고자 할 것입니다.

 

데이터 스마트 공간의 핵심

 

지금 많은 산업에서 부가 가치의 축이 제조에서 서비스로 옮겨 가고 있습니다. 제품을 만들어서 한 번 팔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제안하는 것으로 확장됩니다. 업무, 주거, 상업 공간 모두 사물 인터넷으로 연결돼 우리의 행동을 분석하고 데이터를 수집합니다. 상업 공간에 설치된 AI 카메라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융합해 고객에게 최적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안합니다. 첨단 공조 시스템이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고, 허용 인원수를 조정해 밀집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어합니다. 간단한 스캔을 통해 개인의 건강 상태까지도 쉽게 체크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비즈니스는 누가 더 많은 소비자 데이터를 모으는가의 싸움이 될 것입니다. 기업에 있어 이제 공간은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장소가 아닙니다. 우리가 시간을 보내는 모든 공간에서 기업들은 소비자의 행동을 분석하고 데이터를 얻습니다. 그리고 수집하고 분석한 데이터를 통해 우리가 원하는 것을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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